요리하는 아이 건강한 식습관 갖는다

과일과 채소 많이 먹고 먹을거리에 관심

정크푸드를 즐기는 아이들이 밥상에서 건강에 좋은 야채와 생선 등을 더 많이 먹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방법이 제시돼 있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보게 하라는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이 앨버타 지역의 151개 초등학교의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요리와 식습관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앨버타 대학 공공보건대학의 옌 리 추 연구원은 “아이들이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인 건강 증진 방법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응한 아이들 중 3분의 1 가량은 하루에 한 끼 이상 식사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고 응답했고, 3분의 1은 일주일에 1~3회, 4분의 1은 한달에 한 번, 그리고 12.4%는 전혀 부엌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린이들은 대체로 과일과 채소를 좋아했는데, 요리를 도와주는 아이들은 채소와 과일을 훨씬 더 많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선호도는 요리를 도와주는 아이들 사이에서 10% 더 높게 나왔다. 또 요리를 도와주는 아이들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 연구원은 “요리와 건강한 식습관 간의 관계는 이번 조사 대상인 5학년들뿐만 아니라 그보다 학년이 낮거나 높은 아이들에게도 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요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공공보건 영양(Public Health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으며 27일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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