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먹음직스런 음식사진 멀리하라”

식탐 자극 효과에 허기·식욕도 더 느껴

먹음직스런 음식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탐이 자극되는 효과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음식 이전에 시중에 범람하는 음식사진부터 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 연구팀이 13명의 비만한 히스패닉계 여성들을 상대로 초콜릿 케이크 등 먹음직스런 음식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두뇌의 변화를 촬영했다. 또 이들 여성에게 실험 참가 전후의 식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 결과 두뇌를 촬영한 사진들은 초콜릿 케이크와 같은 단 맛이 나는 음식사진을 한 번 보기만 해도 두뇌 속의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 분명히 나타났다. 또 이들 여성들은 사진을 본 뒤 허기와 식욕이 더 심해졌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는 마치 코카인 중독과도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인 중독자들에게 마약 퇴치 광고를 보여줬는데, 마약 주사기 위에 X자 표시가 된 장면에서 오히려 마약에 대한 충동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캐슬린 페이지 교수는 “코카인에 빠지는 것이나 먹음직스런 음식사진을 보고 식욕 자극을 받는 것이나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이 음식 사진을 보면 어떻게 반응할까? 페이지 교수는 “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나 자신에 대해 실험을 해보면 확실히 강렬한 식욕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비만 퇴치정책을 펴는 공공보건 당국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즈니사가 2015년부터 TV에 음식과 음료수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한 것처럼 지나친 음식 광고에 대한 통제 필요성을 고려해봄 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의 연례 모임에서 발표되었으며 27일 미국 MS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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