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속 ‘저온화상’주의…스마트폰도 위험

섭씨 40도 이상에 장기 노출되면 피부단백질 손상

 

폭염 특보 및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저온 화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장기 사용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화상학회에 따르면 피부가 섭씨 44도의 온도에서는 1시간, 섭씨 50도에서는 3분, 섭씨 60도에서는 8초 이상 노출되면 피부 단백질이 파괴된다. 이는 폭염 속 저온 화상의 위험성을 잘 보여 준다.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이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다. 주변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한 시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태블릿 PC·노트북 등 각종 IT기기의 경우도 매한가지다.

문제는 스마트폰 등 대부분의 IT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열이 발생한다는 데 있다. 특히 평균 섭씨 40도 이상의 열을 내는 IT기기를 오래 사용하면 기기와 직접 닿는 피부에 저온 화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화상은 고온의 접촉으로 입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섭씨 40도 이상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돼도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저온 화상은 뜨겁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물체와의 오랜 접촉만으로도 피부조직이 손상되는 증상이다. 피부가 붉게 되고 색소침착·수포가 발생한다. 심하면 피부조직이 괴사한다.

최우식 라마르클리닉 현대백화점 울산점 원장은 “저온 화상은 고온 화상보다 진행 시 통증이 적고,피부 변화가 즉각 눈에 띄지 않아 그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증상이 발생한 뒤엔 이미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피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같은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으로 장시간 통화 시에는 마이크 기능이 포함된 이어폰을 쓰는 게 좋다. 또 태블릿 PC 및 노트북을 사용할 땐 맨 살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음주 후 IT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피부의 인지능력이 떨어져 저온화상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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