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낮에 배운 것 잠결에 복습한다

음악 등 기억 기능 가동되면서 더 잘해

‘낮에 배웠던 음악을 능숙하게 연주하고 싶으면 잠 잘 때 그 노래를 들으면서 수면을 취해보라.’ 잠결에도 우리의 기억 기능은 가동되며 우리 두뇌는 이미 배웠던 것을 잠결에 복습한다는 것을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두 개의 음악을 연주하는 법을 배우도록 한 다음 이들을 90분 간 수면을 취하게 하면서 두 곡 중 한 곡을 들려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수면 중 뇌파(EEG) 추이를 기록했으며, 잠에서 깬 뒤 다시 두 개의 음악을 연주해 보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수면 중에 들었던 곡을 연주할 때는 다른 곡을 연주할 때보다 능숙하게 해 냈으며 실수도 더 적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대 켄 팔러 심리학 교수는 “수면 중 외부 자극을 가하면 기억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노스웨스턴대 통합 신경과학 프로그램의 제임스 앤토니는 “수면 중 기억 기능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닌 이미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이미 머릿속에 입력돼 있는 기억을 더욱 단단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잠을 자면서도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속설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해준다. 연구팀은 음악뿐만 아닌 외국어 등 다른 유형의 학습법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추가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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