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피터팬…알고 보면 심각한 병

동화 주인공? 이런 병부터 조심!

최근 영국의 14세 소녀가 희귀병인 클레인레빈증후군으로 2개월 동안 잠만 잤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병으로 불리는 이 증후군 말고도 동화의 이름이 붙은 병명은 적지 않다.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현재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막연한 미래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현상. 요즘은 한 직장에 안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직장인을 가리킨다. 입사한 지 1년 미만 직원의 65%가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앨리스 증후군(Alice syndrome)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물체가 원래보다 작아 보이거나 커 보인다. 또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것처럼 물체가 멀어 보이거나 형체가 왜곡돼 보인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겪은 환상의 세계를 실제로 겪는 것으로 ‘앨리스 증후군’으로도 부른다.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

자신의 배경과 능력으로는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설 수 없을 때 여성이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꿔줄 왕자님에게 보호받고 의존하고 싶어 하는 여성의 심리. 신데렐라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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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로 증후군(delusion of infidelity)

셰익스피어의 작품 ‘오델로’의 주인공이 열등감으로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다른 정신과적인 증세가 없는데도 배우자가 부정한 행동을 하여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느낀다. 전체 인구의 1~4%가 이 질병 환자이고, 35~55세에 발병한다.

●램프 증후군(Lamp syndrome)

동화 알라딘에 나오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 요정의 변종. 이 증세를 앓는 사람들은 ‘걱정의 마술램프’를 가지고 산다. 걱정의 종류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일들에 관한 것(40%) △현재 돌이켜도 어쩔 수 없는 상황(30%) △자신을 비난하는 다른 사람들(12%) △건강 문제(10%) △이유 있는 걱정(8%)이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18%에 불과하다.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육체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이로 남아 있기는 바라는 심리. 어린이로 대우받고 보호받기를 원한다. 성인이 되고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마마보이나 정부의 보호만을 바라는 기업을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윌리엄스 증후군(Williams syndrome)

심장질환으로 정신지체와 함께 요정벨과 같은 얼굴(치켜 올라간 코, 작은 턱)을 함께 가진다. 또래에 비해 키가 작으며, 머리가 회색으로 되고 피부에 주름이 지는 등 일찍 나이가 드는 것처럼 보인다. 인지능력이 떨어지지만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 팅커벨처럼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악기도 연주할 수 있다.

●러셀 실버 증후군(Russell-Silver syndrome)

염색체 이상으로 키가 자라지 않는다. 지능은 정상이다. 얼굴은 역삼각형 모양에 이마가 툭 튀어나왔다. 비정상적으로 작은 입과 턱, 입 양쪽 주위가 아래로 처져있다. 동화 속 주인공 이름을 따 ‘엄지공주 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허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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