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할인점 많이 이용하면 살찐다”

저가형 할인점 이용하는 경우 비만 3배 높아

할인점을 자주 이용하면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할인점의 싼 가격이 거리보다 더 쇼핑 행태를 좌우하며 그에 따라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이긴 하지만 가격을 우선으로 한 쇼핑 행태와 비만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이 워싱턴주 킹카운티의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시애틀의 비만 연구 관련 자료와 전화 조사 방식을 병행했다. 연구팀은 주민들에게 야채류 등 음식을 주로 어디에서 구입하는지를 묻고 100개의 상품을 기준으로 가격대에 따라 3개의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구매자들의 인구통계 요인, 교육수준, 수입 등도 감안했다. 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주민들 7명 중 한 명만이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킹카운티 지역은 쇼핑을 할 때 차를 몰고 다니기 때문에 거리보다는 가격이 구매 행태에서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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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 비만이 슈퍼마켓 이용 행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저가형 할인점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 중에서는 전체의 27%가 비만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가격수준이 더 높은 것을 이용하는 이들 가운데서는 9%만 비만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건강에 좋은 식품을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게 하는 것도 비만 퇴치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미국 공공보건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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