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제약기업 “건일O 제일X”…이유는?

관건은 R&D와 초기임상, 복지부 43개사 발표

보건복지부는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약 연구개발(R&D)과 해외진출 역량이 우수하다고 인증된 이들 기업은 국가 R&D 사업 우선 참여, 세제 지원, 약가 결정할 때 우대, 해외 제약 전문인력 채용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중에는 식음료 부분이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병의원과 약국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 해 유죄판결을 받은 건일제약도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다국적제약사 중에선 한국오츠카가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선 제일약품이 유일하게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요건 완화
제약사, “리베이트 사업비로 인정을” 첫 소송

광동제약은 지난 해 매출 3000여 억원의 60% 이상이 식음료이고 의약품은 118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의약품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이 5%를 넘어 인증 기준을 충족했다. 최근 연구인력을 강화하고 초기 임상도 많이 진행 중이어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일제약은 이모 대표가 지난 해 10월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 38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현재 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윤리성, 경영의 투명성’이라는 배점 기준에서 불리하다. 하지만 연구개발 활동 혁신성과 기술•경제 성과 우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임상을 많이 진행 중이며 수출액도 많다.

다국적제약사는 모두 10곳이 신청했지만 한국오츠카제약이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국내 제약산업 발전 기여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에 32개 다국적제약사가 있지만 대개는 판촉을 위한 임상 3, 4상을 하면서 비임상이나 전임상 등에 대한 노하우는 본사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 한국오츠카는 초기임상 비율이 높은데다 수출액 역시 상위권이어서 국내 산업 발전 기여도가 높다”고 밝혔다.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는 제일약품이 유일하게 제외됐다. 매출액은 4000억원이 넘지만 R&D 투자비율이 인증기준인 5%에 미달해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다. R&D 투자액은 지난해 175억원으로 그 전해보다 31억원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3%에 머물렀다.

복지부는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효력을 오는 20일부터 3년간 부여하고, 매년 1회 추가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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