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TV리모컨, 전등 스위치 세균 조심!

침대 머리판, 화장실 손잡이 등은 비교적 깨끗

호텔에 묵을 때 TV리모컨을 만질 때는 가급적 손을 씻는 게 좋을 듯하다. 호텔에서 가장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 TV리모컨과 전등 스위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휴스턴 대학, 퍼듀 대학,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텍사스,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 3개 주에서 호텔 한 곳씩을 골라 모두 19곳의 샘플을 채취해 세균의 양을 조사했다. 이들은 인체에 병을 불러일으키는 연쇄구균, 포도상구균 등 병원균을 비롯한 호기성(好氣性) 박테리아, 배설물의 박테리아 등의 총량을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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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TV 리모트컨트롤은 67.6 CFU(cubic centimeter squared, 세균의 집락수를 세는 단위)를 기록했으며, 전등 스위치는 더욱 높은 112.7 CFU를 기록했다. 전화 키패드는 상대적으로 깨끗해 20.2 CFU를 나타냈지만 병원에서 청결도 기준으로 권고하고 있는 5 CFU는 초과했다. 반면 가장 깨끗한 곳은 침대의 머리판, 커튼을 거는 막대, 화장실 손잡이 등인 것으로 나타나났다. 이들 박테리아가 곧바로 질병을 유발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청결도를 알 수는 있게 하는데, 특히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호텔의 청소 매뉴얼을 개선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을 이끈 휴스턴 대학의 카티에 커쉬는 말했다. “대개 호텔에서는 직원 한 사람이 14~16개의 객실을 청소하는데 이는 한 방 당 30분 정도 청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개 눈으로 보이는 청결도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번 조사는 호텔측에서 더욱 효과적인 청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미생물학회 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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