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단체들, ‘의협 수술거부’에 반대

의협은 ‘정부와 공동여론조사’ 제안

 

병원단체들은 18일 대한의사협회가 포괄수가제 실시에 반대해 수술 거부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나춘균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은 이날 “제왕절개·맹장 등 7개 질병군의 수술에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것은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 반대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10여 년간 의원급 80% 정도가 시범사업 등으로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수술거부 운동에 강력 대응할 것
정부, “의협이 진료 거부하면 고발·면허정지”

 

그러나 이 제도가 기존의 7개 질병군 이외의 다른 질병이나 상급종합병원 등으로 확대 적용되는 데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포괄수가제가가 확대되면 중증환자를 기피하거나 입원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의료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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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2천500여 병원을 회원으로 하는 대한중소병원협회의 백성길 회장도 17일 “환자를 볼모로 한 수술 거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원 병원에서는 수술 거부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수가제 자체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시행 후에도 물가와 인건비 상승률에 비례해 수가를 조정하는 체계를 만들어 준다면 국민 의료의 틀을 잡기 위해 동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99개 전문병원이 참여하는 한국전문병원협의회 정흥태 회장도 “지금의 포괄수가제는 신의료기술 인정, 질병 분류 등에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정부와 합의해 점진적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괄수가제 도입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동실시하자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포괄수가제의 도입에 따른 위험성을 국민에게 진실되게 알리고 국민적 합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일방적 강제시행을 즉시 중단하고 의협과 함께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거부와 관련해선 “수술 연기 등 의사들의 단체행동은 오직 국민의 뜻을 따라 결행될 것”이라며 “긴급.응급수술은 예외가 돼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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