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처럼 호흡으로 암 진단 가능?

냉동 보관한 호흡으로 혈액 검사 없이 검사

운전자의 호흡으로 음주측정을 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곧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협회에서 공개된 이 진단법은 일명 ‘음주측정형 암진단기’로 불리는 것으로, 환자의 호흡을 통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국 조지아 공대 테크놀로지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 방법은 특별히 설계된 용기에 환자가 호흡을 하게 한 다음 이를 냉장 보관해서 실험실로 보내 화학 센서에 의해 암 발병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다. 환자는 혈액 검사, CT 촬영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조지아 공대의 화학 엔지니어링학과 샬렌 베이어 교수는 “좀더 임상 실험을 거쳐야 하지만 유방암, 폐암 진단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진단법이 상용화되면 암 진단에 들어가는 높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방암 진단 시 유방 촬영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현상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복잡하고 값비싼 암 진단법을 따르도록 처방을 받는다”면서 “간단하고 저렴하며 일상적인 방식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기준으로 할 때 암 검사에는 최소한 100달러에서 많게는 8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다만 이 진단법은 고비용의 정밀 진단법만큼 정확하지는 않으며 기존의 정교한 진단법을 완전히 대체하는 건 아니라고 베이어 교수는 설명했다. 그렇지만 1차 검사법으로 충분히 사용될 수 있으며 좀더 정밀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판별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과학 전문 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의 자매 사이트 이노베이션뉴스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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