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늦게 본 아이들이 더 건강하다?

염색체 말단부분 텔로미어 더 길게 나타나

아빠가 나이 들어서 아이들을 낳을 때 그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이 필리핀의 남성 1700여 명을 상대로 3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아빠의 나이가 많은 아이들일수록 텔로미어(telomere)가 더 길다는 것을 발견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으로, 세포분열이 진행될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텔로미어가 길수록 노화가 늦어진다.

아이젠버그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그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가능한 설명 중의 하나는 남성은 매일 1억 개의 정자를 생산하는데, 나이든 사람의 정자에서는 텔로미어가 더 길다는 점이 발견된 것이 관련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려주는 텔로미라아제(telomerase)라는 효소가 고환 속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선행 연구들에서는 젊은 나이에 아이를 가질수록 아이가 건강하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다만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댄 아이젠버그는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지라고 권고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렸으며 11일 미국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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