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처방전 없이 구입’ 식약청 추진

7일 의약품 재분류 추진계획 발표

앞으로 응급 사후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면 사전 피임약은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약품 재분류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전문의약품 중 처방 없이 사용하더라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은

일반약으로 전환하고, 일반약 중 의사나 치과의사의 전문적인 진단과 지시·감독에

따라 사용해야 판단되는 제품은 전문약으로 다시 분류하는 것이다.

◇ 전문약 → 일반약 전환 의약품

기존 전문약인 현대약품 노레보정을 비롯한 사후 긴급피임약은 부작용 등에 특이사항이

없고, 의약선진국 8국 중 5개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병의원이

문을 열지 않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편리성도

감안했다.

위산과다, 속쓰림 등에 사용되는 라니티딘75mg은 부작용 발현양상 등에 특이사항이

없고 상당수 선진국에서 일반약으로 분류됐다는 점을 반영했다. GSK의 잔탁, 일동제약의

큐란 등이 주요 제품이다. 이밖에 알레르기성 비염약 ‘로라타딘 정제’, 무좀약 ‘아모롤핀염산염

외용제’ 등도 일반약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 일반약 → 전문약 전환 의약품

기존 일반약인 사전피임약 ‘에티닐에스트라디올 함유 복합제’, 구토 예방제 ‘어린이용

스코폴라민 패치제’, 간장약 ‘우르소데옥시콜란200mg’, 위장약 ‘수크랄페이트 현탁액’,

여드름치료제 ‘클린다마이신 외용액제’·’에리트로마이신 외용액제’, 습진·피부염치료제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0.1%’ 등은 전문약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사전피임약의 경우 혈전증 등 부작용 관리를 위해 의사의 지시 감독이 필요하고,

어린이키미테를 비롯한 ‘어린이용 스코폴라민 패치’는 착란, 환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우루사정200mg은 담석증, 원발성 쓸개관 간경화증 등에 쓰이며 여드름치료제는

장기 사용으로 다른 균에 대한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밖에 인공눈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위장약 ‘파모티딘정제10mg‘,

변비약 ‘락툴로오즈’와 ‘락티톨 산제·시럽제’ 등은 효능에 따라 전문약과

일반약 두 가지로 분류된다. 예컨대 파모티딘정제10mg의 경우 위십이지장궤양 효능은

전문약, 속쓰림 효능은 일반약으로 구분된다.

식약청은 앞으로 의·약·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7월말쯤 이번 분류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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