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상승 이유 있었네”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약효 발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회사 셀트리온은 6일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2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자사가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 ‘CT-P13’의
임상시험 결과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원래 약 레미케이드와 약효와 안전성에서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각각 250명, 580명을
대상으로 레이케이드와 CT-P13에 대한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ACR(미국
류마티스학회) 기준으로 CT-P13을 투약한 환자의 60.9%가 호전됐고, 레미케이드를
투약한 환자는 58.6%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상세한 임상 시험 결과는 8일 학회에서 인하대 박원 교수(강직성 척추염), 한양대
유대현 교수(류마티스 관절염)가 각각 발표한 뒤 학회 공식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06년 물질 개발 시작부터 임상 종료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자한
것에 대한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번 발표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품질과 안전성 등 제품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의약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20조원을
웃도는 거대시장으로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위한 또 하나의 큰 허들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40여개 국가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점령에 돌입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특허가 끝난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을 말한다. 동식물의
살아있는 세포나 조직를 이용해서 만드는 약이기 때문에 제조 방법을 알아도 똑같이
만들 수 없어 ‘시밀러’라고 부른다. 화학 복제약인 ‘제네릭(generic)’은 구조와
제작법이 단순해 복제가 비교적 쉽지만 바이오시밀러는 그렇지 않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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