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3잔 마시면 알츠하이머 예방”

인지능력 손상자들 혈중 카페인 농도 낮아

치매 예방을 위한 처방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 커피를 3잔 마시면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과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

경미한 인지능력 손상(mild cognitive impairment, MCI)이나 기억력 감퇴 증상을

겪는 이들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치매 증상 발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65~88세의 노인 12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혈중 카페인 농도와 인지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2~4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치매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의 혈중 카페인

농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51%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들은 카페인을 전적으로

혹은 주로 커피를 통해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경미한 인지능력 손상 증상을 겪는 사람들 가운데 10~15%가

치매를 앓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제레미 휴즈 회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긍정적인 연구 결과”라면서도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서 커피를

알츠하이머 예방의 처방으로 권장할 수 있는지 분명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치매는 아직 그 원인과 치료법이 베일에 싸여 있으며 많은 처방이 쏟아지고 있는데,

차와 레드와인이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커피와 치매 예방 간의

상관관계 역시 최근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알츠하이머 협회 연구

책임자인 사이몬 리들리는 “우리가 치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암에 대해

30년 전에 알고 있던 것과 비슷한 정도에 불과하며 따라서 치매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간에 걸쳐 더욱 많은 연구와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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