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몰아마시지 말고 하루에 2잔씩

지나치면 체중 늘고 심장질환 발병 위험

지나친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한다. 그러나 마시는 술의 양보다는

어떻게 마시는지 그 방법에 따라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평균 14잔을 마신다고 할 때, 주말에 몰아서 한꺼번에 마시는 것보다는

하루에 2잔씩 마시면 심장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또한 폭음하는 술고래들은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보다 몸무게나 3배나 더 나가며,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는 2배

더 나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뉴욕 로체스터 대학 의료 센터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는데,

적정량의 음주는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및 뇌졸중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코올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 생쥐들은 각종 질병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컬린 박사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양뿐 아니라 그것을 마시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술고래들에게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컬린 박사는 실험에서 생쥐들을 알코올을 적정량 섭취한 쥐, 많은 양을 섭취한

쥐, 대조군으로 알코올 없이 옥수수 녹말가루만 섭취한 쥐 등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째 그룹에는 매일 두 차례 알코올을 섭취하게 했고, 둘째 그룹에는 이틀 동안 7번

섭취하게 했다. 모든 그룹에는 종양을 일으키는 지방이 많은 음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생쥐 그룹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할 때 40% 줄었다. 반면 알코올을 집중적으로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20%가 올랐다. 놀랍게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는 두

그룹 모두에서 올랐지만 컬린 박사는 이는 단기적인 효과라고 추측했다.

LDL 수치가 늘면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10%의 LDL

수치 증가는 아테롬성 동맥경화 위험을 20% 높인다. 혈관벽에 쌓이는 찌꺼기의 양도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쥐에서는 감소했다. 그러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아테롬 동맥경화증’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31일 보도했다.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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