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 조작의혹’ 서울대 교수, 2년 전에도…

강수경 교수, 사진 중복 사용… 경고 처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14편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강수경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가 2년 전에도 논문의 사진조작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고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논문들에 줄기세포 분야의 저명 학자들이 공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2010년 강교수가 교신저자(연구책임자)로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투고한 논문에서 부정이 발견됐다. 당시 논문을 심사한 저널측은

“데이터와 사진에 조작의혹이 있다”고 서울대 측에 통보했다. 이를 조사한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각기 다른 실험결과에 동일한 사진을 원용한 것은 논문 조작이라고 결론짓고 총장에게

징계를 건의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구두 경고를 결정했다. 강교수가 “오류일

뿐 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한 데다 해당 논문이 저널에 실리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번에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강교수의 논문 14편의 공저자 중에는 국내 줄기세포

정책 결정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와 교육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을 이끌었던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강경선 교수는 14편의 논문 중 4편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징계를 받았던 강수경

교수의 논문도 여기 포함된다. 이와 관련 이봉진 서울대 연구부처장은 “강수경 교수에게

줄기세포주를 제공했기 때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

이상의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으며 조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의 한용만 교수는 2010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저널에 실린 논문의 공저자다. 김교수는 “강 교수가

배아 줄기세포 배양이 필요하다고 해서 해 줬을 뿐 실제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논문 진행 과정은 모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수 역시 “실험에 필요하다고

해 일부 연구를 도와줬지만 논문 작성 등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등에서는 논문게재로 연구업적을 인정받는

공저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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