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오래 복용하면 피부암 예방

7년 이상 꾸준히 먹었을 경우 흑색종 등 발병 줄어

현대에 아스피린은 민간 만병통치약으로 통한다. 원래 목적인 진통작용 외에 피를

묽게 하고 치매예방 기능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 약이 중년 암 발생률을 낮추고,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복용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제 그 같은 내용에 피부암 예방

효능을 더해야겠다. 아스피린이 피부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덴마크 아루스 대학병원 연구팀은 덴마크 북부 지역에 사는 1만8,532명의 피부암

환자 기록을 연구했다. 피부암 종류는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 흑색종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피부암이 아닌 정상인 17만8,655명과 비교하기 위해 환자들의 처방약

관련 정보를 살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약물(NSAID)을 하루 2알 이상

복용한 환자가 편평세포암에 걸릴 확률은 15%, 악성 흑색종에 걸릴 확률은 13% 감소했다.

특히 약을 7년 이상 장기로 꾸준히 복용했을 때 효과가 뚜렸했다.

연구팀은 기저세포암의 경우에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를 알아내진 못했지만

꾸준히 복용할 때 외부로 많이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서 피부암 발생 위험을 15~21%

줄여준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시그런 알바 조하네스도터 연구원은 이 약물들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요소를 포함한 특정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저세포암의

경우 이런 효소들이 다른 식으로 발현되든지, NSAIDs가 햇빛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 많은 연구들이 NSAIDs가 암 발생을 줄여준다고 발표했다”고 밝히며

“이번 연구로 NSAIDs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예방 효과가 최대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NSAIDs가 피부암에는 효과가 있지만 신장 손상, 위장 질환, 과다 출혈과

관련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암학회의 암저널 온라인판에 실릴 예정이며 29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조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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