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아이들에게 나쁜 또 다른 이유

부모가 담배 피우면 방광과민 증상 심해져

흡연은 당연히 나쁜 것이고 특히 폐암, 심장병, 천식 등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제 발병 목록에 비뇨기계 질병까지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가정의 아이들은 방광과민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광과민 증상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충동을 느끼거나, 잦은 배뇨,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싸는 실금이 포함된다.

로버트 우드 존슨 대학병원과 럿거스 대학 연구팀은 방광과민 증상을 가진 4~17세

어린이 4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증상에 따라 아이들을 아주 가벼움, 경증,

중간, 중증의 4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45명 가운데 24명은 중간, 중증 그룹이었고

나머지는 경증, 아주 가벼운 정도에 속했다.

분석 결과 방광과민 증상이 중간이나 중증에 속하는 아이들일수록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됐는데, 이들 아이들의 23%는 엄마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의 절반은 차를 타는 동안 정기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었다.

반면 아주 가벼움과 경증에 속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차에서도

담배 냄새를 맡지 않았다.

웨이크 포레스트 침례병원 소아비뇨기과 안소니 아탈라 박사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비뇨기 증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며 “부모가 자녀 곁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명확한 증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27일 열릴 미국비뇨기학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20일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조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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