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렌즈·미백크림·선탠…건강 해친다

헤어스트레이트너·보톡스·문신도 위험

외모를 돋보이는 방법이라면 무슨 짓이든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건강보다

미용을 우선시하는 경우도 흔하다. 최근 마이헬스뉴스데일리는 ‘건강에 해로운 7가지

미용 트렌드’를 소개했다. 예컨대 한국에서 유행하는 서클렌즈는 미국에서 판매금지

상품이라고 한다.

◆서클 렌즈

눈이 커보이게 만드는 서클렌즈는 심각한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의 처방이나 도움없이 콘택트 렌즈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실명을 포함해 눈에 심각한 손상이 올 수 있다”고 FDA의 카렌 릴리는 2010년 뉴욕타임스에

밝힌 바 있다. 서클 렌즈는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미국 내 판매는 불법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20달러 이하로 살 수 있는 이 렌즈는 10대 소녀들에게 특히 인기다.

 

◆미백 크림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미백크림을 포함한 일부 화장품에는 수은이 다량 들어있다.

수은이 미백 크림에 사용되는 이유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불법 판매되는 된 비누, 로션, 노화방지 제품에

수은이 다량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FDA 는 말한다.

“수은은 신장과 신경계를 손상시키며 태아와 영유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FDA의 선임 의학자문관인 찰스 리 박사는 말한다.

FDA는 피부 미백제품이나 노화방지 제품의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라고 말한다.

여기에 “mercurous chloride” “calomel ( 염화제1수은, 감홍(甘汞)”,  “mercuric”

“mercurio”  “mercury(수은)”이란 단어가 들어있으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FDA의 권고다.

◆헤어 스트레이트너 제품

지난해 FDA는 “‘브라질리안 블로우아웃(Brazilian Blowout)’ 같은 일부 헤어

스트레이트너에는 위험하게 높은 농도의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경고서한을 발표했다. 지난 해 4월 미국 직장 안전 및 건강국은 이런

제품들에 노출되는 미용실 주인과 근무자들에게 위험경고를 발령했다.

머리카락을 곧게 펴주는 헤어스트레이트닝 서비스는 비용이 500달러나 하는데도

대단히 인기가 높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다. FDA 에 따르면 ‘Brazilian

Blowout’같은 제품은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는데도 “formaldehyde-free(포름알데히드

없음)”같은 라벨이 붙어있는 일이 많다.

◆ 보톡스

보톡스 주사는 얼굴 피부 주름에 대한 일상적 처방이 되었다. 이 독소는 몇 개월간

근육을 마비시킨다. 보톡스 주사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주사부위의 통증과 멍, 두통, 구역질, 일시적인 근육 무력증이 그런 예다.

2009년 FDA는 미용 목적의 보톡스 사용을 승인하면서 포장 상자에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했다. 경고문은 독소가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 보툴리눔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 음식을 삼키거나 숨쉬기가 힘들어지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런 증상이 보고된 사례는 어린이 뇌성마비 환자의 근육 경련을 치료하기

위해 보톡스를 주사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FDA가 승인하지 않은 요법이다.

 ◆문신

몸에 새긴 문신의 숫자가 많을수록 C형 간염에 걸려있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문신에 사용되는 바늘이 감염자의 혈액에 오염돼 있을 경우 특히 그렇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을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간경변, 간암, 간기능 이상을

부를 수 있다고 메이요 클리닉은 말한다. 문신을 받는 사람은 피부 감염 위험이 크며

문신용 염료 때문에 해당 부위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인공 선탠

인공선탠에 쓰이는 베드와 램프가 발산하는 자외선은 피부에 해롭다. 이것은 피부

노화, 화상, 시력 손상,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선탠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여기 중독될 위험이 있다. 2010년 ‘임상 및 실험 피부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가

그렇다. 이에 따르면 여성, 그 중에서도 젊은 나이에 선탠을 시작한 여성은 선탠을

하려는 강박적 충동증에 특히 취약하다.

◆ 머리 땋기

머리를 땋는 것은 미국 흑인여성에게 영구적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탈모는 정수리에서

시작되며 이것은 두피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지난해 ‘피부학 아카이브’에 실린

논문을 보자. 연구팀은 미국 흑인여성 326명의 머리 손질 방법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60% 가까운 여성에게서 탈모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흑인사회에서

머리 땋기는 일반적 현상이다. 비싼 비용을 들여 미용실에서 머리를 땋은 여성들은

몇 주나 몇 개월씩 땋은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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