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종합병원은 슈퍼박테리아의 온상

큰 병원서 생겨나 중소도시 병원으로 전파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는 대도시 종합병원에서 생겨난 뒤 중소병원으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 연구팀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

구균(MRSA)’ 변종 80여 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의 로스 피처랄드 박사는 “지역 종합병원에서 돌아다니는 변종 MRSA의

근원지는 대도시 종합병원인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붐비는 대형 종합병원은 환자들간 전염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면서 “전염된 환자들은 지역 종합병원으로 넘겨지거나 그곳에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약자를 포함해 면역계가 약한 사람들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 구균에 특히 취약하다.

이번 연구에선 MRSA가 100여 년 전 존재했던, 항생제에 민감한 박테리아로부터

진화했다는 사실도 확인됏다. MRSA 는 약 50년 전, 항생제가 도입된 후에 처음 출현했다.

연구팀은 “슈퍼 박테리아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주된 요인은 환자들을 각지의

병원에 위탁해 치료를 받게 하는 관행이라는 점을 우리의 연구결과는 시사한다”면서

“이 같은 지식은 이 박테리아의 전파를 막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 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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