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대 비아그라 복제약, 18일 나온다

물질특허 만료…용도특허는 살아있어 논란  

CJ제일제당은 오는 18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헤라그라’를

출시한다. 약국 시판 가격은 비아그라의 3분의 1 이하인 3000원대가 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신승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홍보과장은 17일 “화이자 제약의 비아그라

특허권이 만료되는 다음날인 내일 헤라그라를 예정대로 출시한다”면서 “소매 가격은

약국에서 결정하지만 3000원~4000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비아그라의

시판 가격은 1만2000원~1만4000원 수준이다.

다른 국내 제약사 30여 곳도 복제약 출시를 준비 중이다.  17일 현재 15개

제약사의 28개 품목이 알약, 작은 입자(포), 녹여먹는 필름 등 다양한 형태로 시판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들 제품의 판매 가격도 CJ제일제당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비아그라 개발사인 화이자 제약은 지난 11일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는

물질특허와는 별도로 국내 특허청에 등록된 용도특허가 2014년 5월 13일까지 유효하다”면서

“그 이전에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 용도로 실데나필의 복제약을 출시하는 것은

특허 침해행위이며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용도특허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신승필 과장은 “심판원의 결정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예정된 날짜에 헤라그라를

출시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만약 특허심판원이 화이자제약의 손을 들어줄 경우 제품을 출시한 제약사들은

판매 중단과 손해배상 등의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 판매허가를 받은 다른 제약사들이

출시를 미루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현재까지 비아그라 복제약 시판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CJ제일제당 외에도 건일제약 국제약품 근화제약 대웅제약 동화약품 비씨월드

삼아제약 삼진제약 유니온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코오롱제약 한미약품 등이다.

☞물질특허와 용도특허=물질특허란 새로이 발명되는 물질 자체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권리를 일컫는다. 비아그라의 경우 유효성분인 실데나필이라는 물질 자체에 특허가

주어졌다.

용도특허는 어떤 물건이나 물질의 특정 속성이 특정한 용도에만 쓰이는 ‘발견’을

보호해주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염료로 쓰이던 DDT가 살충제 용도로 쓰이는

것을 특허로 인정해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데나필은 심혈관계 질환이라는 용도를

예시해 물질특허를 받은 뒤 나중에 발기부전 치료라는 새로운 용도를 ‘발견’해

용도특허를 인정받은 것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측은 이같은 약리작용은 다른

혈관확장제에서도 이미 알려져 있는 것으로 용도특허 자체가 무효라는 입장이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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