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키의 절반 이하면 오래 산다

체질량지수보다 당뇨 발병 위험 예측에 효과

“오래 살고 싶으면 허리둘레를 당신의 키보다 절반 이하로 유지하라.”

영국의 마가레트 애시웰과 시그리드 기비슨 박사 연구팀은 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31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권고했다. 가령 키가 175cm인 남성은

허리둘레를 88cm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165cm인 여성은 허리둘레를 83cm 이하로 유지해야

기대수명을 더욱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신장에 비해 허리둘레가 얼마인지를 측정하는 것이 전통적으로 신체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였던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보다 심장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시웰 박사 팀은 최근 프랑스 리용에서 열린 비만 관련 제19차 유럽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앞으로는 신장-허리둘레 비율을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국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나 허리둘레는 민족적

특성 등을 따로 고려해야 하는 등 복잡한 측면이 있어 이를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기에

까다로움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최근 영국 국립 건강 및 임상협회는 허리둘레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있는데, 애시웰 박사는 이는 괜한 낭비일 뿐이라며 대신 신장-허리둘레 비율을 도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영국, 미국, 호주,

일본, 인도, 이란, 브라질 등에서도 호응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14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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