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프 교수 “의사의 최우선 가치는 환자”

의료윤리학회 학술대회, 12일까지 연세대에서

“의사와 제약사간의 유착관계는 우리에게도 오랜 숙제다. 영국의료위원회는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어떠한 이해관계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11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종합관에서 열린 ‘2012 한국의료윤리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의과대학 토니 호프 교수(사진)는 의사의 윤리의식을

특히 강조했다. 발표 주제는 ‘좋은 의료행위의 의미와 의료계에서의 그 역할’.

그는 “전문영역으로서 의학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도덕적 원칙은 ‘무엇이 환자에게

최선인가’이다”라며 “의료인은 자신이나 이해관계인에게 최선인 것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의료행위는 지식과 기술,정직,도덕성의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의사의 최우선 관심사가 환자이어야 한다는 점인데, 이 원칙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앞서 말한 요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에서는

국가와 법률, 의료관련단체, 그리고 의사간 상호 작용에 의해 좋은 의료행위가 유지되고

있다”며 “모든 의사가 소속돼 있는 영국의료위원회(General Medicine Council)는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인들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대니얼 위클러 하버드의대 교수와 서울대의대 허대석 교수는

차례로 ‘초고령화 사회에서 세대의 정의’와 ‘고령화 사회에서의 공정한 분배’라는

주제발표를 했고, 고려대의대 안형식 교수와 이화여대 김현철 교수 등이 패널토론을

펼쳤다.

학술대회 둘째 날인 12일에는 ‘의료자원분배와 세대 간 정의’라는 주제로 박상혁

계명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며, 윤영호 서울대의대 교수와 이기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이

 ‘말기환자 진료와 의료자원 분배의 쟁점’과 ‘고령화 한국사회에서의 의료적

난제-현실과 정책’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 ‘고령화 사회와 의료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주제로 대토론회가 열린다. 이성주(코메디닷컴

대표)·윤석준(고려의대)·조병희(서울대 보건대학원)·김용진(건강세상네트워크)·윤명(소비자시민모임)·김창보(서울시

보건정책관)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의료자원의 정의로운 사용을 위한 윤리’다. 의료윤리학회의

최보문(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회장은 “지금까지의 의료자원 분배는 의료관리와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임상현장에서는 거시적 이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다”면서 “하나의 대원칙이나 이념으로는 삶의

굴곡진 조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도 이해 당사자의 가치관과 기대가 모두 달라 공정을 보장되지

않는다“며 “물질 자원 관리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윤리적

관점에서의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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