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HDL 콜레스테롤도 해로울 수 있다

특정 단백질 포함하면 심장에 도움 안돼

콜레스테롤 중에서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고밀도 단백질(HDL, High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생기면 이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역할을 해서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건강 전문가들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위한 유산소 운동, 체중 감량,

불포화지방산 섭취 등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HDL 콜레스테롤이 심장 및 혈관 질환

예방에 항상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실제로는 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여성 3만 2826명과 남성 1만 8225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다.

최장 14년에 걸친 이번 연구에서 총 634건의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했는데, 아폴리포

단백질(apolipoprotein) C-III (apoC-III)을 포함한 HDL-C는 오히려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이 같은 단백질이 없는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모든 HDL 콜레스테롤이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 apoC-III 포함 여부에 따라 심장 보호에 도움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마켄 젠슨 교수는 “심장보호기능이 있는

HDL은 높이고, 해로운 HDL은 낮출 수 있도록 치료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미국의 건강정보 사이트인 데일리 RX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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