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물 적게 마시는 어린이 ‘탈수’

점심 때까지 물 마시는 일 없어 몸에 더 해로워

늦게 일어나 학교에 늦는다는 이유로, 또는 밥맛이 없다는 이유로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는 어린이들은 부모의 걱정을 산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아침을 먹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아 탈수 현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긴 하지만 3분의 2가량의 어린이들이

아침식사 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 몸의 수분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 대학 의대 연구팀은 9~11세 어린이 450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때

먹고 마시는 것을 조사하는 한편 소변의 삼투질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 어린이

중 60%가 ‘몸에 충분한 수분이 없는’ 상태로 분류됐다. 이는 ‘임상적인 탈수’

현상 바로 아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자 어린이(53.5%)보다는 남자 어린이(68.4%)에게서

탈수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파리 데카르트 대학 의대의 제라드 프리들랜더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탈수 증상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려를 자아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은

몸의 갈증에 둔감해 마실 것을 잘 찾지도 않기 때문에 탈수 현상이 더욱 해롭다.

더욱이 아침식사 후 점심 때까지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구팀과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가 아침을 먹을 때 물을 좀 더 많이 마시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데, 유럽 식품안전국은

9~13세 소년들은 하루에 2.1리터, 여자 어린이들은 1.9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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