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많이 잔다고 뚱뚱해지는 건 아니다

9시간 이상 자더라도 비만 부르지 않아

흔히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잠을 너무 많이

잔다고 해서 반드시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기존의 통념을

반박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주립대학 의대 연구팀은 1000쌍의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신장, 체중, 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너무 적은 것은 건강에 해롭지만, 9시간 이상씩 잠을 많이 잔다고 해도 반드시 비만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보다는 다이어트나 운동 등의 요인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나다니엘 왓슨 박사는 “잠을 너무 적게 자는 것이나 너무 많이

자는 것 모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수면시간이 너무 적으면 건강에

해로운 게 분명하지만 반대로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만큼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에모리 대학 수면장애 연구소의 데이비드 슐만 박사도 “오랫동안

사람들이 상식처럼 믿어 왔던 장시간 수면과 비만의 관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대학의 수면센터 소장 알렉산더 아브레우 박사는 “수면과

건강, 비만 간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같은 상관관계를 낳는 유전적 요인 등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A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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