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의 날’…소아천식 80~90% 완치 가능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는 정확한 진단부터

매년 5월 첫째 화요일은 세계 천식의 날로, 올해는 5월 1일이다. 천식 환자가

많기로 유명한 브라질의 경우 인구의 10% 정도가 앓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기준으로 5~10% 천식 환자가 있다고 본다. 올해 천식의 날을 맞아, 더욱이 소아천식에

관한 잘못된 상식 몇 가지를 바로 잡고, 올바른 진단·치료법을 소개한다.

천식은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이 합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아천식,

성인천식, 노인천식 등 연령에 따라 구분된다. 발병 요인으로는 외인성과 내인성이

있는데,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성 천식은 외인성이다.

소아천식은 부모한테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겨 앓게 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선천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사람은 공해가

있고 꽃가루가 날리는 곳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얼마 전 종영한 한 드라마에서는, 천식과 아토피를 함께 앓는 여주인공의 아들이

나왔다. 여주인공은 그 아들의 입는 것이나 먹는 것은 물론 편안하게 생각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자연학교에 보내는 등 정신적인 면까지 배려하는 극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였지만, 천식이 얼마나 힘든 증상인지 간접경험으로

인식하기에 충분했다.

이같이 천식은 알레르기성 대표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숨이

차오르고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나며, 심한 기침을 하는 증상이 반복·발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번 발작을 일으키면 6개월 정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모들이 특히 자녀의 천식을 걱정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쉽게 완치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아천식의 경우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80~90% 정도 완치될 수 있다.

중앙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성 여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라면서 “알레르기성으로 밝혀지면, 무엇에

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테스트를 거쳐 밝혀낸 뒤, 그 인자들을 피해가는

환경회피요법이 권장된다”고 설명한다.

☞ 천식이란=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며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인데, 알레르기는 특정 질병의 명칭이 아니라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정상인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은

과민반응에 다라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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