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약, 함부로 먹지 마세요

식약청, 당뇨병약 안전 사용 매뉴얼 발간

당뇨병 환자가 혈당강하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내용을 담은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성인병 질환인 당뇨병의 치료제를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경구용 혈당 강하제 복용 시 이점에 주의하세요’(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 14번 째)를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율은 2001년 8.6%,

2005년 9.1%, 2009년 9.6%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식, 스트레스

증가, 노령화 등 때문이다.

먹는 당뇨병 약(경구용 혈당강하제)은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인슐린

분비 촉진약물, 간의 당 생성율을 낮추며 근육의 당 이용을 증가시키는 약물, 소장의

탄수화물 흡수 저해 약물, 체내 인슐린 감수성 향상 약물, 인슐린 분비를 자극시키는

인크레틴의 분해효소 억제 약물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글리메피라이드 등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설폰요소제 복용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저혈당이다. 저혈당으로 나타나는 증세는 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구역, 현기증, 두통 등이다.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선 의약품 복용량을 낮은 수준에서

조금씩 늘려가고, 약을 먹은 뒤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메트포르민 등 간, 근육에서 인슐린 작용을 강화하는 비구아니드계 약물은 핏속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유산이 쌓이는 유산혈증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산혈증은

메트포르민의 오용으로 생긴다. 발병률은 1년에 10만 명 당 3명 꼴이다. 치사율은

30% 이상.

아카보스 등 소장의 탄수화물 흡수를 늦추는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를 복용

할 때에는 복통, 설사, 복부에 가스가 차는 느낌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용량에

비례해 나타난다. 복용량은 소량에서 서서히 늘려가되 고용량에서 간기능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니, 최대 용량을 사용할 경우엔 반드시 주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이 약과 설폰요소제를 함께 투여할 경우엔 저혈당 빈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은 당뇨병 치료약은 반드시 의사 및 약사와 상담한 뒤 복용해야 하며, 약물요법을

시행할 때도 식이요법, 운동, 체중조절 등 생활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 홈페이지(http://ezdrug.kfda.go.kr)

정보마당 의약품 등 정보란에서도 의약품 제품별로 허가된 용법 용량, 사용 상의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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