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효능보다는 부작용 크다

세로토닌 억지 분비 인체에 해로워

우울증을 완화시켜주는 약으로 많이 복용되고 있는 항우울증제들이 효능보다는

부작용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연구팀은 환자들을 상대로 한 이전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나이든 환자들의 조기 사망으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우울제는 뇌 속에 세로토닌(serotonin)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을

완화시키는데, 세로토닌 분비를 인위적으로 촉진시키는 것이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화학물질 중 하나로, 세로토닌이

모자라면 우울증, 불안증 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복용한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3건의

기존 연구를 분석하여 이 같은 결론을 얻었는데, 항우울제로 인한 부작용에는 유아의

발달 장애, 성기능 장애, 소화 기능의 이상, 그리고 고령자에게서는 이상 출혈과

뇌졸중 등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진화생물학자 폴 앤드류스 박사는 “이들 약물의 사용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좀 더 신중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항우울제의 효능에

대해 살펴볼 때 중요한 것은 부분적인 효능보다 전반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심지어 항우울제가 우울증을 완화하는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환자들이 이 약물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신건강 전문업체 최고경영자 폴 젠킨스는 “항우울제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이라고 말하지만, 연구팀은 전문가들이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줌으로써 환자들이 능동적으로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부 당국이 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좀 더 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프런티어즈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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