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하지 않은 집 여자아이, 뚱뚱해진다

TV에 매달리고 정크푸드 많이 먹게 되는 탓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성장한 여자아이들이 비만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과 사정이 다른 미국에서 조사한 내용이지만 우리도 참조할 만한 점이

있다.

미국의 ‘취약 가정과 어린이 건강 연구센터’는 1600명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가정환경과 비만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대개 저소득, 편모 가정의 아이들로,

이들 중 절반 가량이 흑인이었으며 27%가 히스패닉, 22%는 백인이었다. 이들 아이들의

엄마에게 가정 폭력, 우울증, 약물 남용, 가정 안전, 식품 안전 등에 대해 묻고 아이들이

5세 때 몸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아이들 가운데 17%가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살 때 어머니가 2개 이상의 스트레스 요인을

갖고 있던 여자 아이들은 5세 때 비만해질 확률이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어린이 비만에 대해 접근하는 경우 단지 아이들의 체중뿐 아니라 가정환경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샤키라 수글리아 컬럼비아대 교수는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비만은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우선순위를 갖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정크푸드에

노출되기 쉬워져 비만해질 염려가 더 높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 같은 양상이 남자아이들에게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수글리아 교수는 “여자아이들은 가정 문제를 더욱 더 스스로에게 내면화하고

억눌린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밖으로 나돌면서 활동적인 육체활동을

하는 남자아이들에 대면 여자아이들은 엄마의 걱정과 불안에 더 동화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소아과(Pediatrics)’ 저널 5월호에 실렸으며 16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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