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백화점‘서울약령시’ 이름값?

“일단 합격”… 앞으로가 문제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서울약령시’가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산지 표시제도를 속임수로 뛰어넘는 한약상은 단 한 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한약재료(약용 작물류)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원산지 표시의 자율 정착을

위해 지난달 3~9일 실시한 서울약령시의 원산지 표시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점검한 한약재료 판매업소 129곳 가운데 단 한 곳도

원산지표시제 미표시 등 위반 사례로 적발되지 않았다.

또 갈근, 감초, 결명자, 구기자, 당귀, 맥문동, 복령, 산약, 영지버섯, 천궁,

하수오, 홍화씨, 황금, 황기  등 14개 품목의 원산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검증한

결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품목은 하나도 없었다.이들 품목은 모두 국산 한약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약령시는 1995년 서울시로부터 전통한약시장지역으로 지정 받았다. 이곳엔

한의원, 한약국, 탕제원, 약초, 한약기기, 제분소 등 관련 업소 1000여 개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한약재 물동량의 약 70%를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사전예고제와 주기적인 원산지 표시판 제작·및

배부, 찾아가는 원산지 교육 등을 적극 활용해 자율적인 원산지표시제가 조기 정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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