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용 인체조직, 공적 관리와 지원 시급”

관련법 개정해 공급 늘리고 상품화 막아야

피부나 연골 같은 인체조직도 혈액 등과 같이 공적 관리체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식용 인체조직이 공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체조직 기증이란 사후에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해 환자들에게

이식되도록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기증으로 1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피부는 화상 환자의 치료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혈액·장기·탯줄혈액

등과 달리 인체조직은 민간 부문에서 관리하고 있다.

기증재단의 유명철 이사장은 “1970년 매혈금지법 제정 이후 오늘날 헌혈이

자리 잡게 되었듯이 인체조직 기증 역시 정부의 지속적이고 폭넓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적십자 혈액원과 마찬가지로 인체조직에 대해서도 법률에

기반을 둔 공적 기관을 설립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본부의 박창일 이사장은 이날 “노령화와 질병재해의 증가로 조직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인체조직이 상품화될

우려까지 있다”면서 “정부차원의 지원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인체조직 관련법이

하루 빨리 개정돼야 기증 활성화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구 1천만명 당 기증자 숫자를 보면(2008년 기준) 미국 138명, 스페인 58명,

영국 6.5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3명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국내 인체조직 필요량의

7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관련 업체들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입재를

무분별하게 공급하는 부작용도 일부 있었다고 기증재단은 덧붙였다.

기증재단은 2010년 정부로부터 인체조직 전문 구득사업을 위탁받아 설립된 ‘한국인체조직기증원’과

2007년 설립된 국내 최초 비영리 인체조직은행인 ‘대한인체조직은행’을 통합한 법인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인체조직은행도 이에 동참해 산하기관으로

흡수됐다.

재단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인체조직 공적관리 업무를 시범운영하고 있다.재단은

앞으로 기증자 추모공원 및 온라인 추모관 설립과 유가족 대상 주말 캠프, 추모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 및 문의는 1544-0606,

기증자 발생시는 1544-5725.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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