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걱정되면 건포도·키위 먹어라

수박·두부·초콜릿 등도 혈압 낮추는 효과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빵이나 쿠키에 섞어 먹는 건포도가 혈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빌 대사와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연구 센터는 하루 3번 건포도를 간식으로 먹으면

다른 간식에 비해 혈압을 약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심한 고혈압 환자가

아닌 고혈압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다.

연구팀은 46명의 고혈압 전 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하루 3번씩 건포도를

먹게 한 결과 수축기 혈압이 낮아진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건포도에 들어있는 칼륨과

항산화제, 섬유질, 폴리페놀, 페놀산 등이 어떤 작용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건포도 말고도 혈압을 낮춰주는 음식들이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28일 이런 음식들을 소개했다.

◆ 키위

지난해 미국 심장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키위를 3개 먹으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그 연구에서 혈압이 약간 높은 55세 이상의 남녀 188명은

8주 동안 하루에 키위를 3개 먹거나 사과를 하나 먹었다. 그 결과 키위를 먹은 사람들은

사과를 먹은 사람들보다 수축기 혈압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에는 항산화물질인

루테인이 풍부하다.

◆ 콩,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은 식품들

고혈압 저널에 실린 2005년 연구는 칼륨 보충제를 먹는 것보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들을 먹어야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런던의 세인트조지 의과대학

연구팀은 음식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구연산칼륨을 먹은 사람들은 염화칼륨 보충제를

먹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혈압인 경우 혈압이 낮아지는 사실을 알아냈다.

◆ 수박

먹으면 기분이 상쾌한 수박에는 섬유질, 리코펜, 비타민A, 칼륨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플로리다 주립대학 연구팀은 수박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L-시트룰린/L-아르기닌)에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혈압 전단계인 9명에게 아미노산을

6주 동안 하루 6g씩 투입한 결과 혈압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 (자주색) 감자들

지난해 미국 화학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자주색 뿌리채소들은

오트밀과 비슷하게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고혈압인 18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하루에 두 번 자주색 감자를 껍질째 6~8개를 먹인 결과 혈압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두부

두부를 포함해 된장, 두유 등 콩 제품들은 혈압을 낮춰준다고 웹엠디가 보도했다.

미국 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5000명의 식습관을 20년간 추적한

결과 땅콩이나 녹차와 마찬가지로 콩에서 발견되는 이소플라본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보다 수축기 혈압이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 초콜릿

초콜릿은 체질량지수(BMI)를 낮춰주므로, 고혈압인 사람에게 좋을 수 있다. 2010년

BMC 의학 저널에 실린 여러 연구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초콜릿에 들어있는 플라바놀은

혈관 확장을 촉진시켜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 고추

조금 매운 음식을 좋아하면 혈압에도 좋은 것 같다. 2010년 세포대사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고혈압을 가진 생쥐의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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