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봄…‘여드름’ 고민 어떻게 푸나

심하면 외모에 자신감 잃어 우울증 겪을 수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겨우내 닫혔던 땀샘과 피지선의 활동이 늘어나 땀과 피지 분비도

많아진다. 거기에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 등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이물질로 피부가

쉽게 더러워지므로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여드름은 특히 사춘기를 맞은 젊은이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이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자극 때문에 피지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여드름이 심하면

정신건강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줘서 또래보다 3~4배 우울증을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갖지 못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드름은 얼굴이 지저분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것이지 얼굴을 잘 안 씻는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 그래도 전문의들은 여드름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주 얼굴을 씻고 피부가

충분한 휴식을 가지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권하고 있다. 여드름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면봉으로 짜지 마라

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김광중 교수는 “여드름을 짤 때는 무엇보다 청결이 가장

중요한데, 청결하게 한다고 손 대신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봉도 깨끗하지

않다. 시중에서 파는 여드름 짜는 기구(여드름 압출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여드름 유발 요인과 상처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집에서 짜지 말고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자기 전 화장 꼭 지워라

화장을 하는 여성은 자기 전에 화장을 철저하게 지워야 한다. 화장이 덜 지워지면

모공이 막혀 면포가 나타나고 2차 감염까지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광훈 교수는 “모공에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에

순한 클렌징 비누로 하루 한두 번 씻어 주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너무 세게 문지르지는 말도록.

앞머리 올려 이마 드러내라

앞머리로 이마를 덮으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앞머리가 여드름 부분을 건드리면서

자극을 줘 염증이 더 심해지고, 노폐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기도 하는 것이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앞머리를 내렸다면 집에서라도 앞머리를 올려 피부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피하라

초콜릿이나 설탕 등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수치를 높여 여드름이 생기기 쉽게

만든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부산물인 DHT는 피지샘을 자극해 피지를 과도하게

생성하고 모공을 막으면서 세균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 때문에 코끝에

피지가 뭉쳐 점처럼 보이는 블랙헤드, 모공 속 노란 고름인 농포, 농포가 더욱 굳어진

상태인 낭종 등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이 나타나게 된다.

번들거리는 지성피부엔 달걀팩 하라

달걀흰자는 세정력이 뛰어나 모공 속 피지나 블랙헤드를 없애고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에 좋으며 모공을 조여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 있게 해준다.

달걀팩를 할 때는 △세안 후 스팀 타월로 각질을 불리고 △달걀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흰자만 거품을 내고 △눈과 입 주변을 빼고 얼굴에 펴 바른 뒤 피부 결에

따라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얼굴에 고루 발라서 15~20분 정도 그대로 둔 뒤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면 된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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