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담낭염엔 ‘초음파 내시경’이 좋다

통증 줄어들고 효과 및 안정성은 비슷

담낭 제거 수술이 어렵고 약물도 듣지 않는 급성담낭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렸다. 기존 치료법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고 생활의 불편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상수 교수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내시경 초음파

유도 담낭 배액술’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교수는 “새 시술법은

초음파 기기가 부착된 내시경을 이용해 위나 십이지장을 통해 배액관을 삽입, 담즙을

소화관으로 빼내는  방법”이라며 “효과나 안정성은 기존 방법과 비슷하나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급성담낭염은 쓸개즙이 통과하는 관이 돌이나 혹으로 막혀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료법은 담낭을 제거하거나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곤란한 환자에게는

‘경피 경간 담낭 배액술’이 쓰인다. 옆구리쪽 피부를 뚫어 간을 통해 담낭에 배액관을

삽입, 감염된 담즙을 제거한다. 하지만 체외에서 관이 삽입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고, 간혹 배액관이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했다. 새로운

시술법은 이 같은 단점을 모두 보완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10년 6∼12월 새로운 시술법으로 치료한 환자 30명과

기존 방법으로 치료한 환자 29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술 성공률은 97%로 동일했으며,

치료 성공률과 합병증 발생률 또한 각각 100%와 96%, 7%와 3%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 정도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교수는 “양쪽

그룹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증이 기존 시술법의  2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시술법이 담긴 논문은 지난해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와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에 소개된 바 있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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