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좋아하는 사람들은 날씬해?

운동하며 일주일에 5차례 먹어도 살 안쪄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초콜릿을 자주 먹으면 날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1018명의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일주일에 3.6회

운동을 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이들 남녀들 가운데 일주일에 5차례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1포인트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의대의 베아트리체 골롬 교수는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칼로리 수치가 아니라 칼로리의 구성이라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고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골롬 교수는 초콜릿을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에 대해 죄를 짓는 기분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칼로리 걱정 때문에

초콜릿을 멀리하는 사람들은 초콜릿을 안심하고 먹으라고 조언했다.

초콜릿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다크 초콜릿이

심장 건강에 좋다는 사실 등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골롬 교수의 이번 연구에서는

초콜릿의 종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초콜릿 업체로부터 후원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를 초콜릿이 직접적으로 살을 빼주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심장의인 수잔 수타인봄은

“초콜릿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또한 일주일에 세 번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낸시 코퍼맨도 “초콜릿 바 하나에는 200칼로리의 열량이 포함돼

있다”면서 “하루에 먹는 초콜릿의 양은 28g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 의학 회보(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26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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