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여성파워’로 공중보건의 격감

의대 입학생 남자비율 4년 새 약 13%포인트 줄어든 영향

의대 입학생 가운데 남자 비율이 크게 줄면서 공중보건의도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4월 20일 각 시도에 배치할 공중보건의는 1243명으로,

지난해보다 491명이 줄었다. 분야 별로는 의사 371명, 치과 45명, 한의사가 75명이

각각 감소했다. 공중보건의는 지난해에도 전년도에 비해 630명이 줄었다.

복지부는 공중보건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의대 입학생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6년 69.5%에서 2010년 56.9%로 12.6%포인트나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남학생 가운데 군필자의 비율이 의대는 5.1%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은

30.1%에 달해 군에 입대하는 남자 의사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다.  

복지부는 공중보건의 감소 추세에 따라 앞으로 대학병원이 가까운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인력을 파견, 진료하는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의료인력 채용으로

발생할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과 장비 보강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또 최근 귀농이나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은퇴 의사들을

의료취약지역에 활용하는 방안도 관련단체와 함께 모색키로 했다.

한편 올해 전국에 배치되는 공중보건의는 모두 4054명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을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과 응급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하기 때문에

농어촌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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