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부추기는 로또 인증샷

‘월요일 출근 안하는 방법’이라며 염장 질러…’월요병 환자’ 15% 조사결과도

최근 온라인의 한 커뮤니티에 월요병(Mondayitis)을 부추기는 로또 당첨 인증샷이

올라와 직장인들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

이 사진 속에는 14억 3900만 원의 로또 당첨금 수령 영수증이 뚜렷하게 찍혀 있다.

더욱이 사진의 제목이 ‘월요일 출근 안하는 방법’으로 돼 있다.

토요일은 로또 추첨일이다. 이 때문에 화제의 사진은 로또 당첨의 꿈을 안고 일주일을

버티다 낙첨돼 실망하는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시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일부

직장인들에게는 월요병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월요병은 일요일 밤 잠을 못 이루며 이리저리 뒤척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요일 밤엔 숙면을 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국 노포크 노리치대병원

네일 스탠리 박사팀은 성인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무려 60%가 일요일 밤에 가장 숙면을 취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25%는 일요일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월요병을

앓는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15%(0.6×0.25)가 일요일 밤에 잠을 설치고 월요일엔

직장에서 ‘병’을 앓는 셈이다.

월요병을 앓는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집중력 부족으로 월요일에 업무 상 실수를

저지르거나 직장상사의 행동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근무하다 꾸벅꾸벅 졸은

적이 있었다.

월요병은 ‘스트레스 적응장애’의 한 증상이다. ‘월요병 환자’는 매주 월요일엔

생체리듬이 깨져 피곤하기 이를 데 없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솟고, 몸도 나른하기

일쑤다. 의학 전문가들은 “일요일 낮 시간 동안 밖에 나가 운동을 하는 등 활동을

많이 하면 월요병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영국 연구팀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금요일에 가장 잠을 푹 잔다고 답변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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