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어릴 때 안 걸리면 평생 괜찮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오해와 진실

봄에는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고 효과도 차이가 난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9일 알레르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정리해서 소개했다.

◆ 그 지역 꿀을 먹으면 알레르기 막는다

많은 사람들이 꿀은 꽃가루에 면역성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꿀에 있는 꽃가루가 실제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를 쓰는 면역요법과 달리, 꿀에 있는 꽃가루는 눈과 코에 자극을

일으키는 것과 같지 않다. 그러므로 그 지역 꿀을 먹는 것이 논리적으로는 그럴듯하나

사실은 아니다.  

◆ 꽃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오해도 마찬가지이다. 꽃에

있는 꽃가루는 끈적거리는 것으로 벌이나 다른 매개체가 옮긴다. 바람에 날리는 나무나

풀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지 않는다. 따라서 얼굴을 꽃에 파묻고 부비지 않는 한

상관없다.

◆ 꽃가루 계측은 중요하지 않다

특정 지역에서 많이 날아다니는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꽃가루가 얼마나

많이 날아다니는지 알아보면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가 생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으므로

꽃가루 계측은 중요하다.

◆ 증상이 있기 전에 미리 치료할 필요 없다

꽃가루가 심하다는 예보가 있는 날에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안약을 넣는 것이 좋다.

독감과 같은 다른 질병과 달리 알레르기는 매우 특별하다. 꽃가루 계측으로 예측할

수 있으므로, 걸리기 전에 약을 먹으면 좋다. 외출하는 날이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 미리 약을 먹으면 불쾌한 증상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그러지 않으면 약효를 볼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 건초열은 건초 때문에 생긴다

이것은 이름 때문에 생긴 오해다. 건초열은 알레르기 비염을 말하는데, 건초 때문이

아니라 꽃가루 때문에 생긴다.

◆ 한 번도 걸리지 않았으면 절대 안 걸린다

어릴 때 걸리지 않았으면 어른이 되어도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믿음이다.

어른들도  나중에 꽃가루에 대한 민감성이 생겨 예기치 않게 걸릴 수 있다.

소금물로 코를 씻어서 나아지는지 살펴보라. 그렇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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