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보증서, 선택해야 하나?

2009년 국내 최초로 라식보증서가 도입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라식보증서는 지금까지 모두 1만 2000건이 발행됐다.  

라식보증서는 수술 후 관리를 의료진으로부터 보증받을 수 있게 한 증서다.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www.eyefree.co.kr)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단, 아직 이 단체의

라식보증서를 발행하겠다고 나서는 의료진이 많지 않아 현재까지는 9개의 병원이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프리에 따르면 이 보증서의 발행이 의료진에게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참여 병원 수가 많지 않다. 이 증서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라식소비자단체의

인증심사를 거쳐 승인받아야 한다. 승인 후에도 라식 수술에 관련된 장비 점검과,

수술실 환경심사(미세먼지 측정, 부유 세균측정)를 매월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 제도에 참여하는 병원들은 라식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때 최대 3억원을

라식 소비자에게 배상해야 한다. 또 라식 수술이 원인이 된 시력저하에 대해선 소비자

감시 하의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해야 한다.

라식보증서 발급은 라식 소비자가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하게 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라식 수술을 터무니없이 싸게 해준다는 광고가 많이 나돌아

우려를 낳고 있다.

수술 가격이 싸지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지만, 라식 수술의 안전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 가격보다 지나치게  싼 값을

내세우는 경우, 줄어든 수술비만큼의 마진을 메우기 위해 병원들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환자를 수술하는 박리다매식 운영을 택할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의사들이 하루 10건 이상의 수술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박리다매식으로 운영되는 병원의 경우, 하루 20~30 건의 수술을 하는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시술 의사는 물론 장비의 수술 중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아이프리 관계자는 “라식 수술은 TV, 냉장고처럼 같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찍어

낼 수 있는 게 아니며, 사람의 시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학적 시술”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한 라식 수술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거나 라식보증서를

발급 받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저가 가격만을 쫓는 소비자의 의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라식보증서 발급제에 참여하는 병원들만 안전한 시술을 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라식보증서를 발급받고 수술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라식 수술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문서로

약속할 수 있는 병원들이 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에서 발행하는 라식보증서는 소비자는 물론, 안과 병의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건강생활정보팀(lifeinf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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