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멍해지는 아이, 실은 머리 좋다

동시에 두 가지 일하는 ‘작업 기억’ 좋아

자주 딴 생각에 빠지고, 멍해지는 자녀들에 대해 정신이 산만하다고 걱정이 많은

부모라면 그럴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런 아이들이 실은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다니엘 레빈슨은 한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스크린에 나타나는 특정한 문자를 보고 버튼을 제때 누르거나 입김을

이용해 가볍게 두드리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틈틈이 참가자들이 딴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체크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수학 문제와 함께 제시된 문자들을 기억하는지를

조사해 이들의 ‘워킹 메모리’ 능력을 측정했다. ‘워킹 메모리(Working Memory)’는

작업 기억이라는 뜻으로, 한번 들었던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대로 유지해 놓고, 그

이야기를 띄워놓은 상태에서 한 번 더 조작을 가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이중 작업 능력이다.

연구팀은 이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워킹 메모리 수치가 높은 이들이 정신이

산만한 현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즉 공상에 잠기거나 딴 생각에 빠지는 아이들이

워킹 메모리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별도의 정신적 작업공간이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능력은 전반적인 지력, 즉 지능이나

독해력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같은 연구 내용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온라인 판에 실렸으며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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