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남성들, 불임 가능성도 높다

표준 체중보다 장자 수 적거나 약해

불임으로 고민하고 있는 남성이라면 자신의 체중이 정상인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뚱뚱한 남성은 표준 체중의 남성에 비해 정자 숫자가 적거나 건강한

정자가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의 암보로이즈 파레 대학 병원 연구팀이 약 1만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14개의 관련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들의 정자 숫자와 체질량지수(BMI)

간에 역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보통 BMI가 25 이상이면 과체중이며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되는데, 정상체중인 남성들 사이에서는 24%가 정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6%는 생식능력 있는 정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남성인

경우 그 비율이 각각 25.6%와 4.7%로 더 높았으며, 비만인 남성은 32.4%와 6.9%로

더욱 높았다.

이전에도 BMI와 불임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남성의 비만이 불임을 초래하는 것은 체내의 지방 조직이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을 여성 호르몬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이 많을수록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진다”고 연구팀을 이끈 세바스티엥 체르니코우

박사는 설명했다.

체르니코우 박사는 “이 같은 결과는 왜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남성의

불임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의학 아카이브(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실렸으며 12일 마이헬스뉴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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