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내 남자, 말 좀 듣게 하려면

서로 눈 보고 말하고 들어주기도 해야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섣불리 깰 수도 없다. 미국 심리학회가

최근 156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자기들이 화가 났거나 속이 상했을

때, 연인이 잘 이해해 준다고 여겨지면 그 관계에 더욱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나 남편이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을까. 미국 건강잡지

프리벤션(Prevention)은 9일 남성들이 여성들의 말을 잘 듣게 하고, 그 결과 성공적인

관계를 일궈나가는 방법을 소개했다.

◆ 서로 눈을 보고 말하라

몸짓은 연인의 대화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필라델피아 관계 위원회의 마이클 브리지

박사는 “감정을 함께하는 첫 단계는 말할 때 서로 눈을 보는 것”이라며 “서로

바라보고 있으면 종종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미묘한 신호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라

당신이 화를 내는 이유가 둘의 관계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닌데도 그는 “왜 나에게

화를 내”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관계 전문가 게리 스톨먼 박사는 말한다. 이럴

경우 남자들은 즉시 방어적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목청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말하기

전에 미리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고, 당신과 상관이 없다.

다만 날 화나게 만든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 먼저 들어주기도 하라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들이 힘든 일을 자기에게 얘기해 줄 때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최근 그가 화난 이야기를 하면 들어줄 자세를 취하라.

브리지 박사는 “남성들은 자기 배우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아내가 자신에게 그래주는 것만큼 고마워한다”고 말한다.

◆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하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밝혀라. 스톨먼 박사는 “그냥 들어주기만을 바라면,

그렇다고 말하라”고 설명한다. 당신이 그날 끔찍했다고 불평을 쏟아놓을 때, “당신에게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돼요”라고 분명히 말해라.

◆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라

남자들은 아내가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야말로 특히 힘이 솟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직장에서 스피커폰으로 크게 통화하는 동료 때문에 못살겠다는 얘기만

할 게 아니다. 상대에 대한 사랑도 보여줘라. 오늘 아침에 커피를 타줘서, 아니면

어제 저녁을 준비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해야 한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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