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장소 금연’이 조산율 낮춘다

스코틀랜드, 2006년 조치 이후 10% 하락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공중장소 금연.’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런데 이 같은 공중장소 금연이 조산율(早産率)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06년에 공중장소 금연이 도입된 스코틀랜드에서 70만 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조치 시행 이후 지역 내 조산율이 1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출산율 역시 크게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 조치 시행 전후 모든 가임여성을

대상으로 14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산율 감소는 비흡연 여성이나 임신중 흡연을

계속한 여성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공중장소 금연이 심장질환과 소아 천식 발병률도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팀은 또 공중장소 금연 도입 전에는 가임기 여성의 25%

가량이 흡연을 했으나 도입 후에는 그 비율이 1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대상 기간 중 여성의 출산과 관련된 어떤 큰 변화도 관찰되지 않아

조산율 감소가 공중장소 금연에 따른 변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공중장소 금연이 조산율이나 저체중아 출산율 감소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글래스고 대학의 다니엘 맥케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아무튼

공중장소 금연 조치에 따른 긍정적 결과들의 하나”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2006년

영국에서 첫 번째로 공중장소 금연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어서 웨일즈, 북아일랜드,

잉글랜드가 차례로 이를 실시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지 ‘플로스메디신(PLoS Medicine)’에

실렸으며 7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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