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안 바뀐다고?…4년만 지나도 달라져

수입이나 결혼 같은 외부 요인만큼 변화 가능  

사람이 타고난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는 게 일반의 상식이지만, 성격도 시간이

흐르면 달라지는 것이고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심리과학 대학 연구팀은 사람들의 성격은 직업이나 수입,

결혼이나 이혼과 같은 외부 요인처럼 시간을 두고 달라지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인생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외부 변화뿐 아니라 성격의 변화를 통해서도 인생의 행복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크리스 보이스 박사는 “경제학 분야에서 이뤄진 행복 관련 연구들은

더 많은 수입, 결혼, 직업 등 외부 환경이 달라지는 것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데 주로 집중되어 있다”면서 “성격은 바뀌지 않고 바꿀 수도 없다는 믿음 때문에

성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무시해 왔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우리 연구는

성격도 바꿀 수 있고, 바뀌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격은 수입 증가보다 더

잘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행복해지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호주의 성인 7500명을 대상으로 4년을 두고 시작과 끝 시기에 인생의

만족도와 성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내용은 성격에 관한 5가지 요소를

살펴서 측정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쾌활함,

예민함 등이었다. 4년을 전후로 하여 성격의 차이를 조사하고, 수입, 고용상태, 결혼

여부 등 외부 변화 요인들과 어떤 관련을 갖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성격은 4년 동안 다른 외부 요인만큼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성격의 변화에 따라 인생에 대한 만족도도 달라지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인생의 만족도에서 성격은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 상태와

수입은 각각 4%, 결혼 여부는 1%에서 4%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사회 지표 연구(Social Indicators Research) 저널에 실렸으며,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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