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불가능한 간암 환자 치료법 나왔다.

국립암센터 박중원 박사팀 연구 결과 발표

기존에 수술이 불가능했던 간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박중원 박사팀은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새로 고안한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향상됐다고 5일 밝혔다.

박 박사팀이 발표한 치료법은 기존에 간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주로 쓰였던 화학

색전술 외에 표적 치료제를 추가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임상시험 결과 화학 색전술

치료효과 유지기간이 4개월인 것에 비해 새로운 치료법은 약 3개월 정도 늘어난 7개월이었다.

박 박사는 “50년대 수술 치료, 60년대 방사선 치료, 70년대 항암화학요법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지만 80년대 이후 암 치료법에는 획기적인 발전이 없었다”며 “이제는 암

치료법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화학 색전술과 표적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해 간암 환자

치료효과 유지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고 암 치료 방법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월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화학 색전술(TACE)이란?

화학 색전술의 정식 명칭은 간 동맥 화학 색전술이다. 간 종양 치료에 가장 많이

시행되는 시술로 간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한 다음 혈관을

막아 종양에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죽게 만드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혈관을 막지

않고 항암제만 직접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표적 치료제란?

90년 이후 만성 골수구성 백혈병 치료에 사용된 글리벡이 대표적이다. 특정 암세포가

가지고 있는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파악해 발암과 암의 성장에 관여하는 분자의 활동을

방해하는 약제를 말한다. 비교적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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