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서 힘들이면 직장선 덜 지친다

일주일 4시간 운동하면 일에서 피로 덜 겪어

직장에서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한 뒤에 운동복을 꺼내 입고 러닝머신 위를 쿵쾅거리며

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주일에 몇 번 힘들더라도 헬스클럽으로 향하면 직장에서도

기분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연구팀은 일주일에 몇 시간씩 힘들더라도 운동을 하려고

애쓰는 근로자들은 아무런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정신 건강이 위축되는

경우가 절반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샤론 토커 박사 연구팀은 일주일에 4시간 운동을 하는 경우 피로에 지치거나 우울증

발병 위험을 가장 많이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극도의 피로가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탈진 상태라고 한다면 우울증은 임상적으로

기분장애를 말한다. 그러나 토커 박사는 둘 다 연쇄 상실을 초래할 수 있어 직장에서

문제를 겪으면 도미노 효과를 일으켜 가정, 결혼, 개인의 자부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632명의 건강한 이스라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사적이고 공적인 부문에서

개인적, 직업적, 심리적 상태에 관해 평가를 내렸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고, 두 번째 그룹은 일주일에

75~150분 운동을 했다. 세 번째는 일주일에 150~240분 운동을 했고, 네 번째는 일주일에

240분 이상 운동을 했다. 또한 그들은 9년 동안 정기적인 점검을 위해 일정하게 3번

병원을 찾아서 설문 조사에 응했다.

그 결과 우울증과 극도의 피로를 겪는 비율은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집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신체활동에 더 많이 관여할수록 그다음 3년 간 우울증이나

극도의 피로를 겪는 비율은 낮아졌다.

연구팀은 적어도 일주일에 4시간 운동을 하는 그룹은 정신적 중압감을 겪는 탓에

나타나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토커 박사는 일주일에

150분만 운동을 해도 근로자들의 자부심과 업무능력을 북돋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토커 박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경영자들은 직장 내에 헬스클럽을

만들고, 운동 경비를 보조하거나, 근로자들에게 하루 중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 훨씬 사업상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전략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근로자들에게 배당금을 나눠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응용심리학 저널 최근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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