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문제의 MRI, “본인 것과 일치”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 재촬영으로 확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27)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은 본인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주신 씨는 이날 오후 2시 공개검증을 위해 서울시청 기자단 대표가

참관한 가운데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다. 병원측은 의료진이 사진을

잠정 판독한 결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바꿔치기’ 의혹과 함께 공개했던 MRI

사진의 상태와 이날 촬영한 주신씨의 상태가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진 모두 등 쪽

지방층이 매우 두꺼우며,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 나왔다는 것이다.

주신 씨는 고도비만은 아니지만 등 쪽에 지방층이 두꺼운 특이체질로 보인다.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던 강 의원은 이번 공개 검증으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와 관련, 박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병사용진단서를 작성했던 서울 혜민병원 척추신경외과의

김봉룡 과장은 이날 오전 “문제의 MRI 사진은 173cm, 63kg인 체형에서 일반적으로는 나오기

어렵지만 가능한 경우도 있고 실제 이와 유사한 사례도 내 자신 수술을 하면서 여러

건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단 당시 주신씨가 가져왔던 MRI는 주신씨

본인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스스로 디스크 환자인줄 모르고

있다가 다리가 저리는 등의 증상이 지속되자 자생한방병원을 찾았고 지난 해 12월

9일 검사를 통해 디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당일 내게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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