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문자메시지, 독해력 떨어뜨린다

모르는 단어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경향

전혀 새로운 단어들, 감탄을 자아내는 기발한 발상이 가득한 문자메시지. 얼핏

보면 언어생활에 창의적인 자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그와 반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자메시지를 자주 보내면 오히려 독해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조안 리라는 여성이 최근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은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내는 사람이

새로운 단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책, 잡지, 신문

등 전통적인 인쇄물을 자주 읽는 사람은 새로운 어휘를 더 잘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 연구는 대학생들에게 문자 메시지 사용 및 독서 습관을 묻고 일련의 단어들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시된 어휘들에는 실제 어휘와 함께 가상의 어휘도

포함됐다. 문자메시지를 특히 많이 보내는 학생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이를 있을

법한 어휘로 받아들이는 대신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면 전통적인 미디어를 읽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은 동료 간에 문자메시지 주고받는 걸 즐기는 학생들보다 언어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더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안 리는 “문자메시지 이용은 언어 능력을 자유분방하게 촉진시켜준다고 생각했지만

조사 결과는 그것이 허구였다는 것을 드러냈다”면서 “문자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습관은 모르는 단어라도 참고 읽으며 더 많은 어휘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메시지에 독특한 어휘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의외의

결과”라면서 “자신들에게 익숙한 어휘만을 쓰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잦은 문자메시지

습관은 경직된 언어 습관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20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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