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학원 설립자 조영식 박사, 18일 별세

국내 의학·한의학 발전 크게 기여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겸 학교법인 경희학원 학원장이 경희의료원에서 장기간

입원치료 중 18일 오후 5시쯤 별세했다. 91세.

고인은 1921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미국 마이애미대에서

명예법학박사를 받는 등 모두 34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1년 신흥초급대학을

인수해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창학 이념으로 경희대를 키웠다. 그는 특히 의학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현대 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고인은 1965년 3월 행림재단 소유의 동양의학대학 인수 합병을 결의하고,같은

해 4월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동양의과대학 합병식과 경희의료원 착공식을 열었다.

그해 12월 경희대 의대의 설립이 허가됐다. 1971년 10월엔 1000병상 규모의 경희의료원을

설립했고, 2006년 6월 강동경희대병원(옛 동서신의학병원)을 세웠다.

고인은 농촌계몽운동, 잘살기운동, 일천만 이산가족 재회 촉구를 위한 범세계

서명운동 등을 펼쳤으며, 1965년 세계대학총장회(IAUP)를 창설하고 회장과 종신 명예회장을

지냈다. 또 1981년엔 ‘유엔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67개 상훈을 받았다. 저서로는 ‘민주주의 자유론’과 ‘문화세계의 창조’ 등

51권이 있다.

장례는 학교법인 경희학원 학원장으로 치러진다. 빈소와 분향소는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로비, 광릉캠퍼스 대회의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

유족으로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인원 경희대·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 등 2남과 조여원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 조미연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등 2녀를 뒀다. 사위는 독고윤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대표이사

겸 회장이다. 문의 전화 02-961-0002~3 (경희학원장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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